19/03/24 SUN, 중간고사 공부/과제 지옥의 시작, 그리고 끄적끄적

오늘은 마케팅관리 공부를 했다. 4월 중순이 중간고사 시험 기간이고, 이제 슬금슬금 과제 공지도 올라온다.

 

지옥 시간의 시작이다.

 

...

 

내가 진짜 왠만하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강의 들으면서 졸려하거나 잠이 쏟아지는 경우는 없는데 또는 잠을 참거나, 방통대 강의는 몇몇 강의는 책을 읽어주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에 심각하게 잠이 쏟아진다. 불면증 치료제에 정말 쓰기 좋은 약일지도 모른다.

 

시험은 기출문제를 보고 반복 학습으로 그냥 머릿 속에 문제를 다 외워버린다.

 

그래도 내가 이 대학교를 졸업하고 뭘 배웠고, 뭐가 내 머릿속에 남았는지 정도는 말 할 수 있는게 진정한 실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험 준비랑 별개로 틈틈이 강의를 보거나, 교재를 다시 읽어보거나 하기는 할 거다.

 

멀티플레이는 잘 안되지만 그동안 인생 경험을 교훈 삼아서 되돌아보면, 일을 하나만 할 때보다 여러 일과를 병행하고 같이 할 때 즐거움, 보람을 느끼고 시너지 효과가 난다. 학교 공부 하면서는 회사 생각이 들면서 그래 예전보다 나 정신 차리고 살고 있네, 직장이랑 학교도 같이 다니고 있고

 

회사에서 일할 때는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이 하나씩 떠오르면서 고객상담 할 때 조금이라도 마음가짐 자세에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냥 돈을 번다고 생각하고 기계처럼 일 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무의미하고 지루하다. 그렇지만 내가 이 일을 하면서 이 회사에 수익을 가져다주는 일을 하고 있고, 신용카드 시장점유율 방어를 위해서 어떤 자세를 취하는가, 이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어준다는 그런 마음가짐.

 

그럼 조금은 일이 보람이 있고, 의미가 있어진다.

 

이 블로그를 열고 나서, 지난 소비 생활에 대한 반성을 했다. 소득공제 확인 자료를 떼보면 대부분의 월 카드 사용액이 200만원 전후대로 표기되어 있었다.

 

'그래 먹고 싶은거 잘 먹고 등 따뜻하게 잘 자려고 돈버는건 맞는데.. 응(?) 그런데 이건 아니잖아?'

 

평소 주말에 쓰는 돈은 배달음식, 담뱃값, 음료수 값만 해서 최소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가 들었는데, 이번 주말은 10,000원 정도 썼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것도 많은 돈이다.

 

편의점 가서 신중에 신중한 모습으로 라면 봉지 여러개를 들었다. 머릿속으로 계산하고 또 계산했다. 이렇게 이렇게 사는게 덜 들까? 햇반은 사지 않기로. 돈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서 라면하고 계란을 샀는데 편의점 사장님이 내가 불쌍해보였는지, 3천원대 폐기 김밥을 주셨다.

 

"헐 너무 감사해요. 잘 먹을께요, 젓가락은 안주셔도 되요 집에 있어요."

"가져가세요."

 

나무젓가락도 주섬주섬 다섯 개를 담아주셨다.

 

아마 올해 내가 했던 말들 중에서 애처롭고 가장 영혼있는 말이었을 거다.

 

우리 집 근처 편의점을 가면 사장님들이 자주 유통기한 막 지났거나 얼마 안남은 음료수, 먹을거리를 주신다.

 

오늘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자주가지도 않는 편의점에서 폐기를 받아서, 진심으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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